도월마을 복사꽃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복숭아로 208번길 246-28주변
주차 : 마을 들어가기 바로 직전 공터(주민들 불편함 없이 이곳에 차를 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5.04.20 복사꽃 만개함.
복사꽃은 복숭아 나무의 꽃을 말하는데요. 봄에 피는 분홍색 꽃으로 벚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더 진한 색을 띠고 꽃잎도 두툼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보통 꽃이 피는 시기는 3월말~4월초사이 이지만, 2025년 올해 4월초엔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와서 벚꽃도 1주일이나 늦게 피고 또 다시 추워져 세찬 비바람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무려 2주일이나 버텨 준 참 특이한 봄이었지요. 복사꽃도 마찬가지로 1주일이나 늦게 피게 되어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행히도 오늘 만개한 복사꽃을 볼 수 있었어요.
추가적으로 복사꽃은 옛 문헌에는 장수(불로장생)를 상징하거나, 액운을 막는 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합니다. 한국 전통혼례에서는 복사꽃 문양이 종종쓰였는데 이는 자손 번창과 장수를 의미했다고 합니다. 화조도(花鳥圖), 산수도( 山水圖 )에도 수시로 등장하는 꽃이 바로 복사꽃이라고 해요. 간혹 집에 가지고 계신 병풍이나 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는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건 매화와 복사꽃이에요. 그만큼 아름다운 꽃이며, 특히 장수를 상징하는 뜻에서 더더욱 많이 그려졌던 것 같아요.
오늘은 복사꽃이 활짝 만개한 이천으로 향하였어요.
그중 전망대까지 보유한 도월마을이라는 곳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도착하게 되면, 이렇게 공터가 나와요. 그럼 이곳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대략 5,000보정도 나와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무조건 하루에 적어도 8,000보는 걸어야 건강유지에 매우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그래서 더더욱 도월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올라가게 되었어요.
걸어가면서 느긋하게 바라보고, 눈에 담는 재미는 행복감, 힐링 같은 것이겠지요.
방문하기 전에 만개시기를 몰라서 막무가내로 출발하였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늘이 복사꽃 만개시기였어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쭈우욱 걸어올라가면 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복숭아나무에 꽃이 만개했어요.
벚꽃보다 이쁜 벚꽃처럼 향기가 나지 않는 꽃, 벚꽃 보다 오래 버텨주는 복사꽃~
이곳이 바로 도월마을입구입니다.
복숭아로 208번길 246-28
표지석을 지나니 전원마을이 나오더군요.
전원마을 중 가장 뷰가 좋을 것 같은 전원주택이 보였어요.
마당까지는 들어갈 수 없으니 먼발치에서나마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벚꽃은 다 떨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네요.
벚꽃 만개시기엔 꽤나 운치가 있었을 것만 같은 길이었어요.
겹벚꽃도 보이더군요.
전원마을을 빠져나와 문닫은 것 같은 커피숍을 지나 아스팔트길로 쭈우욱 올라갑니다.
전망대를 향해서요~
오르다 뒤를 돌아다보니 이곳이 꽤나 높은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저기 위를 향해 올라가시면 전망대가 나와요. 경사가 있고, 바닥에 흙모래가 좀 있으니 내려오실 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복숭아꽃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전망대의 모습~
자~ 저기 보이는 데크가 전망대입니다.
드디어 전망대 도착~
다행히도 이날 오전은 미세먼지가 많았지만, 11시경에는 미세먼지가 거의 거쳐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전망대 앞에 있는 복숭아 나무가 세월을 말하는 듯 오랫동안 지켜주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심어주네요.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은데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네요.
오늘 실컷 복사꽃 구경하며 하루를 힐링으로 채워줬어요.
다음엔 어디에서 힐링하지?